좌석 2000석 줄이고 통로 늘리기도
KIA의 안방구장인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외야에 있는 샌드파크는 아이를 데려온 가족 관중에게 내야석보다 인기가 높다. 봄에는 씨름 이벤트를 열고 여름에는 워터파크로 꾸며 미래의 야구팬인 어린 관객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KIA 제공
각 구단은 ‘가족, 연인과 즐길 수 있는 야구장’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 화려한 변화는 아니지만 야구 관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시설들이 개선됐다.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는 수유실이 생겼다. 1루 내야석 입구가 있는 2층에 배치돼 아기가 있는 가족들이 야구장 나들이를 망설이지 않도록 배려했다. 키움 측은 “지하 1층에도 수유실이 있지만 동선이 멀다 보니 야구를 즐기러 온 관람객들이 쓰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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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개장한 창원NC파크는 장애인 동선에 신경을 썼다. 매표소 창구 한 곳을 휠체어 관중이 표를 구입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했고 야구장 진입로와 장내 통로에도 턱을 없앴다. 장애인 좌석을 별도로 만든 다른 구장과 달리 바비큐좌석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앉을 수 있도록 한 배려도 눈에 띈다.
더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좌석 배열을 개선한 구단도 있다. SK는 올해 입장 수익 감소를 감수하고 관중석을 2만5000석에서 2만3000석으로 줄였다. 20열마다 있던 통로를 10열마다 만들어 이동에 따른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다. 응원단상도 크게 넓혀 늘 가장 먼저 매진되는 응원단상 앞쪽 자리를 늘렸다. 롯데도 사직구장의 노후된 내야석을 모두 새 좌석으로 교체하면서 의자 폭을 넓혔다. 관중석 수는 500석이 준 2만4500석이 됐지만 그만큼 편하게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LG와 두산이 함께 쓰는 잠실야구장은 기존에 굵은 철제 기둥으로 되어 있던 안전 펜스를 모두 강화유리로 바꿔 관중이 시야를 가리지 않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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