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시스
전날 오후 2시 50분경 농약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로 큰 불이 났고 화학공단은 초토화가 됐다. 중국 응급관리부가 촬영한 드론 화면에는 옌청시 외각 공단이 소화액으로 뒤덮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공장은 새까맣게 탔고 지붕과 철제 창고도 찢겨 일그러졌다.
농약 제조공장의 폭발로 리히터 규모 2.2 크기의 인공지진이 중국 지진국에 감지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폭발 당시 주변 건물의 유리창이 깨졌고 충격파가 5㎞ 밖까지 전달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폭발 지점에서 3㎞ 떨어진 다른 화학 공장의 직원은 “지붕이 무너지고 창문과 문이 날아갔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광고 로드중
피해가 커지자 유럽을 순방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사상자 지원에 전력을 다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리는 등 상황 수습에 나섰다. 시 주석은 “미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고에서 반드시 교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2015년 텐진항 폭발 사고로 160명이 숨지는 등 1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왔다. 컨테이너 안의 화학물질이 과열돼 일어난 당시 사고는 허술한 안전기준과 공무원 부패에 따른 인재(人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