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재판 재개 앞두고 대사관 담벼락 훼손” 해당 단체, 홈페이지에 ‘쿠알라룸프르 용기’ 글
채널뉴스아시아(CNA) 소속 수미샤 나이두 기자가 11일 트위터에 공개한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의 외벽 사진. 천막 아래로 낙서가 보인다. (수미샤 나이두 기자 트위터 갈무리)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도피를 돕고 그의 인터뷰를 공개했던 단체인 천리마민방위(현 자유조선)가 벌인 일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채널뉴스아시아(CNA) 소속의 수미샤 나이두 기자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어젯밤 김정남 재판의 재개와 남한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쿠알라룸프르의 북한 대사관의 외관이 그라피티로 훼손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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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뉴스아시아(CNA) 소속 수미샤 나이두 기자는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의 외벽에 그려진 문양(왼쪽)이 자유조선의 로고와 닮았다고 11일 지적했다. (수미샤 나이두 기자의 트위터 갈무리)
북한 대사관은 낙서를 가리려는 듯 천막 여러 개를 벽에 걸어놓고 있었다. 나이두 기자는 “내가 대사관 그라피티를 촬영하려고 하자 북한 사람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나를 제지했다”고 밝혔다.
북한 대사관 벽에 그려진 문양은 자유조선의 로고로 보인다. 탈북민들의 탈북 및 도피를 지원하는 민간단체로 알려진 천리마민방위는 지난 1일 단체 이름을 자유조선으로 바꾸며 이러한 로고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자유조선은 ‘자유조선을 위한 선언문’을 통해 “이 정부가 북조선(북한) 인민을 대표하는 단일하고 정당한 조직임을 선언한다”고 밝혔었다.
채널뉴스아시아(CNA) 소속 수미샤 나이두 기자가 11일 트위터에 공개한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의 외벽 사진. (수미샤 나이두 기자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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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살해 용의자 중 한 명인 인도네이사 국적 시티 아이샤(26)는 말레이시아 검찰이 11일 기소를 취하하면서 풀려났다. 말레이시아 샤 알람 최고재판소는 무죄 선고 없이 검찰의 석방 요청을 받아들였다.
아이샤와 흐엉은 2017년 2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독극물 VX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