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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숨 막히는 제주도’

입력 | 2019-03-05 13:43:00

제주시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 1시간 평균 104㎍/㎥
지난 4일 초미세먼지·미세먼지 주의보 내려져
관공서 차량 2부제 시행…시민 통행도 줄어 한산




최악의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으면서 사상 처음으로 제주도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5일 기상청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시 연동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104㎍/㎥를 기록했다.

제주 지역은 지난 4일 낮 12시와 오후 6시를 기해 각각 초미세먼지 주의보와 미세먼지(PM-10)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이날 전 지역에 사상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고 먼지 저감 정책 시행에 나섰다.

우선 도내 행정 및 공공기관에서는 차량 2부제가 실시되고 있다. 홀수날에는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이 운행할 수 있다.

차량 2부제 시행과 함께 미세먼지 가득한 대기질을 우려하는 도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제주시내는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라산에 막힌 지형 효과에 제주시는 서귀포시에 비해 대기 정체가 유독 심한 상태다.

현재 서귀포시 성산읍 초미세먼지 농도는 72㎍/㎥, 동홍동 71㎍/㎥, 대정읍 36㎍/㎥으로 ‘나쁨’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제주시 지역보다 최소 30~68㎍/㎥ 가량 먼지의 양이 감소된 수치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나선 제주도는 살수차량을 동원해 차량 통행이 많은 곳 도로에 집중적으로 물을 뿌리는 등 날림먼지 억제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또 다량대기배출사업장과 비산먼지 사업장 276개소에 대해서는 특별합동단속팀(4개팀 12명)과 측정장비(2대)를 투입해 배출허용기준 준수, 살수시설 이행실태 등을 단속하고 있다.

대기 정체가 앞으로 1~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여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대기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 “노약자와 호흡기·심혈관 질환자는 외출을 반드시 삼가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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