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땐 안전 우려… 철거하기로
울산 울주군 신청사를 기념하는 돌인 울주 천년바위가 개청(開廳) 1년여 만에 반으로 갈라졌다.
울주군은 “청량면 신청사 천년바위의 균열 부분을 계측한 결과 지난해 5월에서 11월 사이 1.1∼6.6mm가 더 벌어진 것이 확인돼 철거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천년바위는 2016년 5월 군 신청사 자리의 터파기 공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군은 발견 지점인 울주군의회 앞에 그대로 두고 지난해 1월 신청사 문을 열 때부터 기념석으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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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설치 직후부터 균열이 생기며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군은 약 1500만 원을 들여 바위의 8개 지점을 계측했다. 하지만 균열이 심해 지진이 날 경우 쓰러질 우려가 있어 존치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땅속에 묻혀 있던 바위가 외부로 나와 수분이 빠지는 등의 이유로 균열이 생겼다고 추정한다. 5월경 이뤄질 철거에는 약 3000만 원이 들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철거한 자리에 새로운 상징물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