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이상 직원들 억류 범인, 범행의도 확인 안돼
스페인 북한대사관 출처: 구글맵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이 괴한에게 습격을 받아 직원들이 4시간 이상 억류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스페인 뉴스 매체 엘 콘피덴시알(El Confidencial)은 27일(현지시간) 내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22일 마드리드에 위치한 북한 대사관에 한 무리의 남성들이 침입해 직원들을 인질로 삼아 4시간 가량 건물을 점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더 구체적인 사항은 함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사건은 대사관에서 몰래 빠져나온 한 여성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며 경찰에 알려지게 됐다. 매체에 따르면 이 여성은 주변에 한국어로 고함을 치며 도움을 요청했고 오후 5시경 신고가 됐다. 당시 이 여성은 “한 무리의 남자들이 대사관에 들어가 직원들에게 재갈을 물렸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후 북한 대사관을 찾았으나 대사관 관계자는 “말할 시간이 없다. 그냥 우리를 내버려둬라”며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페인 외무부도 확인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구가인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