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준·이학수 등 4명 증인 불출석…MB 측 "핵심 증인들 신문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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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비자금 횡령 및 삼성 뇌물 등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이명박(78) 전 대통령이 항소심에서 증인들이 또 불출석하자 “검찰도 핵심 증인 출석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18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항소심 9차 공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재판에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김성우 전 다스 사장, 권승호 전 다스 전무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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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핵심 증인들에 대한 신문은 필수적으로 꼭 해야 한다 생각한다”면서 “증인들이 고의로 출석을 회피하는 사정인데 만약 검찰이 연락 가능한 핵심 증인들에 대한 증거 신청을 해 협조해준다면 (재판이) 용이하지 않을까 한다”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폐문부재(문이 잠겨있고 사람이 없음)로 소환장이 송달되지 않았다”며 “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으로 김 전 기획관에 한 ‘소재 탐지’도 경찰에 의뢰했지만,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증인 신문 기일을 추후에 다시 지정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이 청구했던 보석에 대한 결정과 증인들에 대한 구인 결정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1992~2007년 다스를 실소유하면서 비자금 약 339억원을 조성(횡령)하고, 삼성에 BBK 투자금 회수 관련 다스 소송비 67억7000여만원을 대납하게 하는 등 16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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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의 10차 공판은 오는 20일 오후 2시5분에 진행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