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환 샘표 부사장 41년 외길… 조선간장 대량생산 길 열어
1978년 샘표식품에 입사해 41년간 간장 연구에 매진한 고인은 국이나 나물 등 한식에 쓰이는 조선간장 대량 생산에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다. 수많은 연구와 생산을 거듭한 끝에 조선간장 대량 생산에 최적화된 미생물 조합을 발견한 고인의 노력으로 2000년부터 조선간장 대량 생산이 본격화됐다.
샘표 관계자는 “고인은 냄새만 맡아도 간장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의 달인이었다”면서 “한국의 전통 장과 발효에 몰두하며 끊임없이 우리 맛의 가치를 찾고자 노력한 분”이라고 전했다.
고인은 장류발전연구회 회장, 경인지역 HACCP 발전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 식품 안전과 품질 개선에 이바지한 공로로 상공의 날 국무총리 포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선영 씨와 아들 시정 씨(교사), 딸 국현 씨(선교사)가 있다. 장례는 샘표식품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경기 이천시 효자원장례식장, 발인은 16일 오전 6시. 031-631-4411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