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실험 없고 비핵화 위한 괜찮은 기회” 코츠 DNI 국장 “北지도자 핵무기 포기 안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 위협이 여전하다”고 평가한 미 정보당국 수장들의 의회 청문회 증언을 비판한 것과 관련, 척 슈머(뉴욕)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중의 신뢰(public confidence)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슈머 대표는 북한 핵 문제 등 미국이 현재 직면한 국가안보 위협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보 당국과 통일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1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슈머 대표는 최근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 국가안보를 지키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슈머 대표는 “국가안보 위협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츠 국장을 비롯한 정보 당국의 수장들과 통일되고 정확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중대한지를 트럼프 대통령이 명심하도록 만들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서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트위터를 통해 “북미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최상”이고 “(핵) 실험도 없고 미군 유해들이 송환되고 있으며 인질들이 돌아왔다”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괜찮은 기회”라고 말한 가운데 공개됐다.
이는 대북 협상 성과를 내세움으로써 북한 비핵화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친 미국 정보 당국의 의회 증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코츠 국장은 앞서 29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이 여전하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코츠 국장은 또 이날 제출한 청문회 서면 증언을 통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와 일치하지 않는 행보를 계속해서 보여왔다”고 지적한 뒤 “대북제재가 북한 정권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