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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이승현, 복귀전서 존재감 과시

입력 | 2019-01-30 21:54:00

이승현. 사진제공|KBL


‘예비역 병장’으로 돌아온 이승현(27)은 역시 고양 오리온의 천군만마였다.

국군체육부대(상무) 복무를 마치고 곧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한 이승현이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원정에서 13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책임지며 팀의 77-7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예비역들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승현을 비롯해 허웅(26)과 김창모(28·이상 원주 DB), 김준일(27·서울 삼성), 문성곤(26·안양 KGC) 등 상무 소속 선수들은 29일 전역식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30일 울산과 창원에서 이승현과 허웅, 김창모가 첫 번째 복귀전을 치렀다.

전역자들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끈 선수는 역시 이승현이었다. 입대 전 오리온의 우승을 이끈 이승현은 29일 울산으로 향해 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리고 추일승 감독은 예고한 대로 이승현을 현대모비스전에 선발투입하며 신뢰를 보냈다.

이승현은 실력으로 화답했다. 골밑에서의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 이승현은 상대 빅 맨 라건아와 아이라 클라크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 초반 실전 감각이 완전치 않은 모습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입대 전의 모습이 차츰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승현의 존재감은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더욱 빛났다. 4쿼터 중반 라건아로부터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골밑 슛을 집어넣어 66-65로 전세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1분10초 전에는 기습적인 압박 수비로 박경상의 실책을 유도하며 승리에 결정적인 쐐기를 박았다. 이승현의 복귀전 활약을 앞세운 오리온은 19승19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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