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 ‘공익이냐 개인의 부냐’ 보고서 발간 “억만장자 재산, 하루 2조8천억씩 늘지만…세율은 하락”
(자료 제공=옥스팜)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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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간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하루에 25억달러(약 2조8000억원)씩 늘어났지만 정작 이들이 내는 세율은 과거보다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21일(현지시간) 발간한 ‘공익이냐 개인의 부냐’ 보고서에서 “2017년 3월18일부터 2018년 3월17일까지 1년 간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9000억달러(약 1011조2500억원) 늘어난 반면 하위 50%의 재산은 11%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옥스팜은 “부유층과 빈곤층 간 부의 격차가 늘어나는 것이 빈곤퇴치 노력을 약화시키고 경제적 피해를 만든다”며 “정부는 낮은 세율을 부과하고 탈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의료·교육 등 공공서비스를 위한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지 않아 불평등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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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작 부유한 개인이나 기업에 적용되는 세율은 수십년 전보다 대폭 하락했다.
부유한 국가의 개인 소득세 최고세율은 1970년 62%에서 2013년 38%로 떨어졌고, 브라질 등 일부 국가에서는 최빈층 10%가 최부유층 10%보다 더 높은 세율을 적용받았다. 빈곤국의 평균 소득세율은 28%였다.
아울러 전 세계 세수에서 상속이나 부동산세와 같은 ‘부유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1달러당 4센트에 불과했다.
옥스팜은 “기업과 부자들이 낮은 세금에 만족하는 동안 수백만명은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의료 서비스는 열악해 죽어가고 있다”며 “상위 1% 부자에게 그들의 부에 대한 0.5%의 추가 세율을 적용하면 2억6200만명의 어린이를 교육시키고 의료서비스 재원을 충당해 330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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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설립된 옥스팜은 인도주의적 긴급활동과 동시에 불공정한 부의 구조를 바꾸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다보스포럼 개최에 맞춰 부의 불평등과 관련한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