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회장 “보이콧 계속되면 감원 할 수밖에 없다”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창업자 겸 회장이 “화웨이 장비에 대한 세계적 보이콧이 계속되면 감원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 회장은 지난 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더 많은 나라가 차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사업에서 우리를 배제하면 어려움이 더욱 가중 될 것”이라며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더 어려운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운 환경을 각오해야 하며, 감원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같은 경고는 반(反)화웨이 움직임이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달 1일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의 부탁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이후 화웨이에 대한 글로벌 보이콧이 본격화됐다.
미국 중심으로 화웨이 장비배제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립적이었던 독일이 지난 주 5G에서 화웨이의 장비를 배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