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해군 동영상 캡처
지난해 세계인을 감동시켰던 태국 동굴 소년들의 구조 실화를 다룬 영화가 1주년을 기념해 태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AFP 등 외신은 태국 출신 톰 윌러 감독이 7월 개봉을 목표로 동굴 소년들의 구조 실화를 다룬 영화 ‘더 케이브(The Cave·동굴)’를 제작 중이라고 18일 보도했다.
영화는 월드컵이 한창이던 지난해 7월 태국 북부 치앙라이 주의 한 동굴에 갇혔다 17일 만에 모두 구조된 유소년 축구팀(소년 12명과 코치 1명)의 구조 과정을 다룬다. 이제까지 많은 출판사 및 할리우드 제작사가 이들의 극적인 구조 스토리에 관심을 기울여온 와중에 가장 먼저 메가폰을 잡게 된 월러 감독은 “영화의 초점은 진정성과 구조 과정에서의 숨은 영웅들에게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에는 실제 구조 활동에 참여한 다이버 10여 명이 캐스팅 된 상태다.
아일랜드인 아버지를 둔 태국 출신의 월러 감독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당초 소년들의 탈출 실화를 영화화하는 것이 맹목적으로 수익을 보고 달려드는 이들의 관심만 키울까 우려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태국 정부로부터 동굴 소년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출판 및 촬영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제작사도 여럿이다. 지난해 할리우드에서 큰 히트를 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감독 존 추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