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앱 반대’ 근조리본 단 택시. 뉴시스
카카오의 카풀서비스 업체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택시 업계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위해 시범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카풀)서비스 출시 자체도 취소할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택시 업계가 카풀 도입을 격렬히 반대하고 대화를 위한 만남 자체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카카오가 한 발 더 물러난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날 발표 내용은 카풀 문제와 관련해 카카오가 구상하던 여러 대응 방안 중 하나”라며 “택시 업계와의 대화를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꽉 막힌 ‘카풀 정국’을 풀기 위해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화를 통해 택시 종사자들의 후생 증진과 이용자들의 승차난 해소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택시 업계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이동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의 발표 직후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 위원장은 기자 회견을 열고 “카카오의 대승적 결단을 높게 평가한다. 이제는 택시 업계가 답해야 할 차례”라며 이번 주말까지 택시업계의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
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