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통과해도 상원 채택 가능성 ‘희박’…트럼프, 공화당 의원 중재안도 ‘거부’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장벽’ 건설로 촉발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미 하원이 정부 업무 재개를 위한 두 개의 임시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14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하원 세출위원장 니타 로위(민주·뉴욕) 의원은 이날 임시방편안들을 발표했다.
첫번째는 문을 닫은 정부 기관에 오는 2월1일까지 자금을 지원하고, 다른 하나는 2월28일까지 제공하는 것이다. 둘 중 어떤 것에도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장벽에 대한 추가 예산은 편성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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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연방정부를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2개 임시결의안은 국경 안보와 이민 정책에 대해 협상할 시간을 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셧다운 종식을 위한 추가 선택권을 준다”며 “지체 없이 법으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개 결의안 중 단기는 15일, 장기는 17일 하원에 상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결의안이 상원에서 채택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을 예산안은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주간 연방정부 셧다운을 중단하고 협상을 하자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중재안마저 거부했다. 그는 행사 참석을 위해 루이지애나로 떠나면서 취재진에게 “(중재에는) 관심 없다”며 “내가 원하는 것은 해결책이다. 단순히 지연하는 건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경장벽 건설 예산 편성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간 대립으로 지난달 22일 발생한 셧다운은 이날 기준으로 24일째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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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