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봉사단이 제공한 음식을 먹은 캄보디아 학생 140명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켜 현지 보건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14일(현지 시간) 현지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캄보디아 북서부 반테아이메안체이주에 있는 초등학교 학생 140명이 한국인 봉사단이 제공한 도시락을 먹고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 대학생과 현지 자선단체 회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이 학교 학생 287명에게 점심으로 돼지고기, 덮밥 등 도시락을 제공했다. 어느 대학의 봉사단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8시 경 이중 140명이 복통을 호소하며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 이 가운데 50명가량이 입원 치료를 받았고, 6명이 아직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 24명과 인솔 교수1명으로 구성된 이 봉사단은 5일 입국해 해당 학교에서 건물 보수 등 봉사활동을 펼쳤고, 16일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외교부 측은 “140여 명 중 6명을 제외한 전원이 치료 후 사건 발생일 당인 11일 퇴원했다”며 “14일 오후 5시(현지 시간) 기준 입원 중인 5명 중 3명도 다음날 오전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2명도 상황을 보면서 퇴원할 예정이며 한국 봉사단원 및 현지 NGO 관계자도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