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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김여정 처음으로 방중 동행

입력 | 2019-01-09 03:00:00

[김정은-시진핑 정상회담]공식수행단 명단에 김여정은 없어
리설주 내세우고 조연역할 맡은듯




김정은 뒤에 김여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오후 평양역에서 4차 방중을 위해 전용열차에 올라 환송을 나온 인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김 위원장 오른편 뒤로 미소 짓고 있는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점선 안)이 보이고, 왼쪽 차창으로 부인 리설주가 손을 흔드는 것도 보인다. 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길에 부인 리설주와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처음으로 나란히 동행했다. 지난해 방중 땐 리설주(1, 3차)와 김여정(2차)이 함께 나선 적이 없다. 김 위원장이 리설주-김여정 동반 카드를 쓰며 중국과 더욱 밀착하려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방중길에 오른 주요 인사를 언급하며 리설주를 언급했을 뿐 김여정은 뺐다. 하지만 이후 공개된 조선중앙TV의 평양역 출발 영상에서 수행단 맨 끝에 있는 김여정이 포착됐다. 다만 김여정은 평소와 달리 김 위원장 곁에 있지 않고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다.

한 정부 소식통은 “지난해 1∼3차 방중 때는 리설주와 김여정이 동행한 적이 없다. 이번엔 리설주가 동행하는 만큼 김여정이 뒤에서 물러나 조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식 수행단 명단에 빠져있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했다.

김여정은 지난해 5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열린 2차 방중 때는 ‘도보다리 회담’을 연상시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 위원장의 해변가 대담에 배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이번엔 그 역할을 리설주에게 양보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리설주는 김여정 만큼이나 김 위원장의 최근 정상외교 과정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해왔다.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는 가수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지난해 3월 1차 방중 때는 부부 동반으로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이지훈 기자 reco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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