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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편대’ 위력 앞세운 삼성화재, KB손해보험 잡고 연패 탈출

입력 | 2019-01-08 21:15:00

삼성화재 박철우(뒤)가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상대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삼각편대 싸움에서 이겼다. 그 중심에는 외인 에이스 타이스 덜 호스트가 서 있었다.

삼성화재는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4라운드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3-1(25-20 25-17 29-31 25-14) 승리를 거뒀다. 타이스(34점)를 필두로 박철우(23점), 송희채(13점)로 이뤄진 삼각편대가 제 몫을 했다. KB손해보험이 펠리페 알톤 반데로(28점) 홀로 분전한 것과는 극명히 대비가 됐다. 올 시즌 KB손해보험을 상대로 4전승을 거둔 삼성화재(4위)는 승점 3을 추가해 3위 우리카드(승점 38)와의 격차를 좁혔다.

경기 전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리시브 고민이 컸다. 주전 리베로 김강녕이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경험이 부족한 백계중이 그 자리를 메워야 했다. 신 감독은 “리시브가 관건이다. 리시브가 잘 되면 세트 플레이를 많이 하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잘 버텼다. 송희채와 타이스가 백계중의 조력자 역할을 했다. 1세트 팀 리시브 효율 61.9%를 기록했다. 덕분에 타이스(8점)는 물론 박철우(7점), 송희채(4점)로 이어지는 날개 공격진을 고르게 활용할 수 있었다. 타이스의 퀵 오픈과 오픈 공격이 두루 통하면서 리드를 지켰고, 22-19로 앞선 상황에선 박철우가 오픈 공격, 서브에이스를 연달아 터트려 쐐기를 박았다. 세트를 마무리 짓는 최종 득점도 박철우의 백어택이었다.

타이스의 에이스 본능까지 톡톡히 발휘됐다. 2세트에만 리시브 효율 100%를 기록한 한편 블로킹 1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홀로 10득점을 책임졌다. 특히 높은 타점을 앞세운 백발백중의 후위 공격이 일품이었다. 5차례의 백어택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이어냈다. 4세트에도 타이스가 펠리페의 백어택을 블로킹한 데 이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8-4로 일찌감치 달아난 덕분에 삼성화재는 한결 여유로운 경기 운영이 가능했다. 타이스의 서브에이스로 25-14의 스코어를 만들어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펠리페의 짐을 나눠줄 공격수가 없었다. 김정호(7점), 황두연(5점)등이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맥없이 고개를 떨궜다.

대전|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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