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필라델피아 시내에서 1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필라델피아 머머스 퍼레이드(Mummers Parade)가 열리고 난 2일 새벽(현지시간) 흉기로 자해한 듯이 보이는 한 남성이 차를 몰고 반대차선의 SUV안으로 돌진해 타고 있던 4명중 3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숨진 사람중 2명은 새해 첫날 필라델피아 신년 축제를 앞두고 경연대회에 나섰던 밴드의 현악기 연주자들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날 사고를 낸 델라웨어 출신의 케이스 캠벨(29)은 새벽 1시 45분께 필라델피아 필리스 악단이 평소에 연주를 하던 시티즌스 뱅크 공원 부근에서 과속으로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SUV차량과 충돌하며 안에 들어가 박혔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광고 로드중
이들 4명은 사우스 필라델피아 스트링밴드의 클럽하우스에서 신년 파티를 끝낸 뒤 귀가 중이었다. 숨진 2명은 이 밴드의 구성원이었고 이 밴드는 올해 신년 축제에서 2위 상을 수상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필라델피아 머머스 행진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민속 축제로 참가자들이 금빛 의상과 깃털로 장식한 의상을 입고 화려하게 가장행렬을 벌이는 이 곳 최대의 축제이다. 참가한 현악 밴드들은 음악과 노래, 의상과 악단장의 기술 등 종목별로 점수를 얻는 경연대회를 거친다. 이 곳에서 사우스 필리 스트링밴드는 가족들로 구성된 밴드 중에서 2018년 최우수 악단으로 상을 받았지만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성명을 발표 “ 우리 가족 멤버들을 사고로 잃은 데 대한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사고와 관련한 사생활 보호를 요청했다.
【필라델피아 =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