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강릉선 KTX 탈선 사고와 관련해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사고들이 공공기관 ‘관리’ 측면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연관성을 짚어보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자동차 부품 업체 ‘서진캠’의 아산(충남 아산시) 공장을 방문해 현장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공공기관 관리 및 평가의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공공시설 안전 문제와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홍 부총리는 “공공기관을 평가하는 데 있어 안전 평가 항목(의 수준을)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실무자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언급하면서 “이것이 해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대책을) 보완하는데 참고할 수는 있다”고 했다.
이어 “대책이 빠른 시간 내 나오진 않겠지만 몇 가지 항목에 대해 일차적으로 진단하고 이들을 모아 바꿀 것이 있으면 바꿔야 할 것”이라며 “대응을 잘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첫 현장 방문 일정으로 자동차 부품 업체인 ‘서진캠’의 아산 공장을 방문했다. 그는 임영호 서진캠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로부터 투자 및 자금 조달 관련 애로 사항을 듣고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그는 향후 대기업을 방문할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기업도 투자의 주체이기 때문에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답하며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활력을 되찾는 민간 부문이라면 대기업이든, 중견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만나고 들을 것”이라고 했다.
대기업 투자에 특혜를 줄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선 “유념하겠다”며 “국민들이 판단하고 지켜보고 있기에 투자가 잘 이뤄내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면서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결정 구조 개편을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가 경제 정책의 방향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일부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선 “최저임금이나 주 52시간 근로제 등 정책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다면 시장의 의견을 잘 경청해 정책적으로 보완 작업을 한다는 의미”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민생 경제가 어려우니 경제 활력을 찾는데 일차적인 역량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정책을 종합적으로 보완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