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서 밭 작물을 재배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이 5일 발표한 ‘토지 이용 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산출 결과’에 따르면 논에 벼를 재배할 때 1ha(헥타르·1㏊=1만㎡)당 연간 8.46CO2톤(t)의 온실가스가 배출됐다.
그러나 논에 밭 작물을 키우면 1ha당 연간 5.31~7.89CO2t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들었다.
밭 작물별로는 콩 재배시 1ha당 연간 0.57CO2t의 온실가스가 배출돼 감축량(7.89CO2t)이 가장 컸다.
지난해 발간된 ‘국가온실가스 인벤토리보고서’에 따르면 농업 분야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2060만CO2t으로 국가 총 배출량의 3.0%를 차지한다. 타 산업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편이나, 토지 이용만 바꿔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 줄일 수 있단 얘기다.
정부는 현재 쌀 공급과잉 해소와 밭 작물 자급률 향상을 위해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쌀 생산조정제)’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약 3만7000ha 면적의 논에 밭 작물 재배를 신청해 목표 대비 74%를 달성했으며, 내년에는 시행 면적 6만ha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은숙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기후변화생태과장은 “밭 작물의 경제적 가치 상승에 따라 토지 이용도 달라지는 추세여서 향후 농업 부문뿐 아니라 국가 총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