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만㎡ 규모 ‘명지국제신도시’ 개발 순조 5만6608명 수용 1단계 아파트 공급 완료 강서구, 16개 구군 중 매매가 상승률 최고
명지지구
부산광역시 강서구 일대로 대표되는 서부산권은 해운대와 기장을 중심으로 하는 동부산권에 비해 주거선호도나 생활 인프라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김해국제공항이 서부산권에 위치하고 있기는 하지만, 도심권 재개발과 동부산권역에 택지를 중심으로 주택이 공급되면서 주거지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거기능 강화… 이어지는 부동산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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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주민등록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강서구의 인구는 12만832명으로 2008년 7월 5만1340명에서 10년간 약 2.3배 증가했다. 특히 명지국제신도시가 위치한 명지동 일대는 2008년 8237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올해 6만465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1월부터 명지1동과 2동으로 행정구역을 분리하기도 했다. 가파른 인구유입과 함께 부동산 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1∼9월) 부산 전체 3.3m²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1.37%(1169만→1153만 원)로 연이은 대출규제와 부산 7개 구역(해운대, 연제, 수영, 동래, 남, 부산진, 기장군 일광면)의 청약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매매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강서구는 0.76%(1186만→1195만 원)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부산 16개 구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는 “2015년 이후 부산 도심권 및 동부산권 일대의 가파른 매매가 상승세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며 청약 광풍이 불었지만, 최근 잇따른 부동산 규제와 청약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시세 조정기에 접어든 모습이다”며 “반면 명지국제신도시로 대표되는 서부산권 일대는 비조정대상지역으로 비교적 청약이 자유롭고 신항만 개발과 각종 도로교통개발 호재, 지속적인 인규 유입으로 부동산 시장의 훈풍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개발호재… 교통의 신 중심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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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에서 도심권을 잇는 도로교통망의 확충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강서지역의 핵심 도로교통 호재로 평가받는 천마산터널이 이달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터널은 부산신항에서 녹산산단, 을숙도대교를 지나 남항대교, 부산항대교, 광안대교를 연결하는 남부해안 순환도로의 연결터널로써 완공 시 서부산권과 동부산권의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 밖에도 을숙도대교 장림고개 간 지하차도 완공(2020년 12월) 및 부산항 배후도로 구간 등 강서지역과 부산 전역을 잇는 각종 도로교통망 호재들도 서부산권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