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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함 나포를 적극적으로 비판하지 않은 데 대해 미국 내에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러시아를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곧 떠날 사람의 발언”이라는 조롱도 나오는 상황이다.
미 CNN은 26일(현지시간) 세계 정상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함 공격을 비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소극적 대응을 하며 대신 헤일리 대사에 비판 임무를 떠넘겼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좋지 않다. 전혀 행복하지 않다”며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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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함 나포 소식이 전해지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등 유럽 정상들과 외무장관들, 일부 미국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을 만난 뒤에야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양측 모두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신 헤일리 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회의에서 “러시아의 불법행위는 관계 정상화를 불가능하게 만든다”며 “러시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상황을 악화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와 미 정부의 소극적 반응이 러시아에 대해 “그래도 된다”는 암묵적 동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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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허브스트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는 헤일리의 발언이 미국 정부를 대표할 수 있긴 하지만 그가 연말에 떠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다음 후임자가 비판하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