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질랜드 환경보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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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한 해변에서 들쇠고래(Pilot Whale) 145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
25일 뉴질랜드 환경보호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스튜어트 섬 메이슨 베이 해변 주위를 하이킹 하던 한 사람은 인근에서 들쇠고래들이 모래톱에 걸려 떼죽음 당한 것을 목격하고 당국에 신고했다. 떼죽음을 당하거나 모래톱에 걸려 고립된 고래들은 2km 정도 거리를 두고 두 개의 무리로 나뉘어 있었다.
렌 레펜스 환경보호부 지역 담당관은 고래의 대부분이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밝히며 “슬프게도 살아있는 고래들 또한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고 이미 상태가 악화돼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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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일이 일어나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질병, 판단오류, 순식간에 빠지는 썰물 현상 때문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약탈자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은신처인 해변 앞바다로 몰려온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이날 뉴질랜드 북섬의 북쪽 끝 해변 근처에서는 피그미 고래 10마리가 발이 묶였다. 2마리는 이미 죽었고 구출된 나머지 8마리는 다시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치료 받고 있다. 더불어 뉴질랜드에서는 몸길이 15m의 향유 고래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고래가 떼죽음 당하자 일각에서는 대지진 전조 현상이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들은 지난 2011년 2만여 명의 사상자를 낸 동일본 대지진 직전 진앙지 인근 앞바다에서 돌고래 50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고 근거를 들었다.
아울러 같은해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기 전 메이슨 베이 해변에서는 107마리의 들쇠고래 떼가 모래톱에서 발이 묶인 채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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