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기 좋은 연화식-산모 건강식 등 작년 시장규모 1조원 넘어선듯 신세계, 日업체와 손잡고 진출… 현대그린푸드-아워홈 등과 경쟁 정부도 연구개발 적극지원 밝혀
케어푸드는 떡이나 고기를 씹기 좋게 만든 연화식은 물론이고 산모나 영·유아 등을 위한 건강식 등을 두루 포함하는 개념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은 2012년 5816억 원에서 2015년 7903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 이미 시장 규모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 추산 당시 정부가 실버푸드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광의적 개념인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1조 원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 우리보다 고령화 속도가 훨씬 빠른 일본에선 다양한 케어푸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효소를 활용해 육류, 떡 등의 물성을 조절하는 데 성공한 아워홈도 내년 상반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연화식을 출시한다. 아워홈 관계자는 “초기에는 환자나 고령자를 대상으로 제품 개발을 했지만, 연령에 상관없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관련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나트륨 함유량이 적은 저염식 연화식을 올 하반기에 선보였고 내년 중 B2C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단순히 씹기 좋은 제품이 아니라 나트륨이나 설탕 함유량이 적은 건강식을 적극 내놓을 방침이다.
케어푸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도 관련 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급속한 고령화로 건강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관련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