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이래 중국 사회를 충격 속에 빠트렸던 ‘가짜 백신’ 사태가 다시 재현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22일 창춘창성(長春長生)이 50만개에 달하는 엉터리 백신을 제조 유통한 사건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해 함량 미달의 광견병 백신을 대량으로 만든 업체들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식품약품검정연구원은 전날 공시를 통해 지린성 마이펑(邁豊) 생물약업과 창춘줘이(長春卓誼)가 제조한 광견병 백신의 시판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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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백신 전문가들은 마이펑과 창춘줘이가 생산한 광견병 백신이 예방에 전혀 효험이 없기 때문에 이런 조치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들 백신업체는 모두 지린성 창춘시에 위치, 엉터리 백신 사태의 주범인 창춘창성과 이웃하고 있어 연루 의혹을 사고 있다.
창춘창성은 지난해 11월 약효가 기준치를 훨씬 미달하는 백일해, 디프테리아, 파상풍을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을 대량으로 생산 유통한 사실이 들통난 바 있다.
7월에는 창춘창성이 제조한 광견병 백신의 생산기록 및 제품검사 기록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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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춘창성은 회장을 비롯해 18명이 체포됐고 91억 위안(약 1조4900억원)의 벌금을 징수 당했다. 11월17일에는 상장한 선전 증시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당국은 가짜백신 문제의 감독 소홀을 이유로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국장, 전현직 지린성 부성장 2명과 창춘(長春) 시장 등 차관급 7명을 포함해 관련자 50명 가까이를 해임 등 문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