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9·19 군사합의 이행 ‘착착’ 내년 4월부터 7개월간 남북 공동 유해발굴 작업
김운용 제3야전군사령관이 9일 오후 남·북 군사합의사항인 DMZ 공동유해발굴·지뢰제거 작전을 펼치고 있는 화살머리고지 일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3군 사령부 제공)2018.11.9/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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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22일 전술도로가 연결된다.
남북이 DMZ 지역에 도로연결을 하는 것은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65년 만에 처음으로 9·19 군사분야 합의서를 통해 이달부터 지상·해상·공중의 완충 구역에서 적대행위를 전면 중단하기로 한 남북 군사당국이 합의 이행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남북은 지난 9월19일 체결한 군사합의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합의했고 10월1일부터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화살머리고지’(281고지)에서는 6·25 전사자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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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경의선과 동해선의 도로를 연결할 때는 민간인력들이 작업에 나섰지만 이번 작업은 DMZ 내 작업이다 보니 군 장병들이 투입됐다.
작업은 Δ수목제거 Δ지면 굴토/지뢰제거 Δ굴토지역 지뢰탐지 Δ법면/도로면 조성 등으로 진행됐다.
남북은 이달 말까지 공동유해발굴지역 내 지뢰 및 폭발물 제거 작업을 완료하고 도로 연결 작업도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며 이후 공동유해발굴은 내년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화살머리고지는 6·25전쟁의 휴전 직전이었던 1953년 6월29일부터 7월11일까지 국군 제2사단이 중공군 제73사단 병력과 모두 2차에 걸쳐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많은 사상자를 냈던 격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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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곳에 전술도로가 연결되면 지뢰 제거와 유해발굴에 참여하는 남북간 왕래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공동유해발굴이 본격화되면 훨씬 더 많은 유해가 발견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지뢰 제거 작업 시작 이후 현재까지 DMZ 남측 지역에서는 총 9구의 6·25 전사자 유해가 발굴된 상황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