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기근에 사망자 속출…100년 가까이 고난 지속
인류 역사상 최악의 해로 536년이 선정됐다. 흑사병이 강타한 1349년을 제치고 최악의 시기로 꼽힌 536년은 한여름에도 눈이 내린 해로 기록됐다.
CNN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메인대 및 영국 노팅엄대 공동 연구진은 536년 아이슬란드에서 재앙적인 수준의 화산폭발 이후 유럽과 아시아에 수년간 흉작과 기근이 발생해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스위스 알프스 콜레 그티페티 빙하에서 채취한 약 5만개의 얼음 샘플을 분석한 결과 536년 봄 빙하에서 화산폭발 때 생기는 미세 화산암 입자 2개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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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536년은 인류를 위한 끔찍한 일련의 사건의 시작이었다”고 평가했다.
연구에 따르면 536년 폭발과 뒤이은 흉작, 대기근, 전염병은 유럽 경기침체를 야기했다. 이는 575년까지 30년 이상 지속됐다.
동로마제국에 전염병이 강타한 542년 불행이 한층 악화됐다.
고난은 언제까지 이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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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2018년은 최악의 산불, 총기난사, 테러, 내전 등으로 불평이 많은 한 해였지만, 우리는 적어도 태양을 가리는 화산재 구름 밑에서 전염병과 싸워야 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고고학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 앤티퀴티 최신호에 게재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