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감소 추세에도 60세 이상은 증가 “생계목적으로 자영업 진입한 은퇴자 늘었을 수도”
자영업 감소 추세에도 국민연금을 받으면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60세 이상 고령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종업원 없이 사업체를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였다.
60세 이상 자영업자 증가는 인구 고령화의 한 측면으로 볼 수 있지만, 국민연금으로는 부족한 소득을 메우기 위한 직장 은퇴자의 신규 진입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568만1000명으로, 2007년(612만명) 대비 43만9000여명 줄었다. 15~29세 청년층과 30~50대에서 모두 감소세를 보인 탓이다.
특히 고용원 없이 나홀로 사업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가 약 75만7000명으로 연금 수급 자영업자의 86%를 차지했다. 고용원이 있는 국민연금 수급 자영업자는 올해 약 1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국민연금은 수급 개시 연령이 있기 때문에 수급권자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생계적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연금을 받는 고령자인데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업을 연 사람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 중 56.9%가 임금근로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퇴사 후 소득을 확보하기 위해 자영업에 뛰어든 ‘은퇴 베이비부머’가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에 10~19년간 가입한 사람이 받고 있는 월평균 연금액은 39만7716원에 불과했다. 20년 이상 가입한 사람은 월평균 91만1054원(9월 기준 91만1285원)을 받고 있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