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자급제폰 관련 문의군요. 이동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소비자가 자유롭게 단말기만 구매해서 유심(USIM)만 꽂아서 이용해면 되니 약정이나 할부금, 부가서비스 등의 제약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최대의 매력이죠. 그런데 이번에 문의를 주신 cpsdwxxx님은 자급제폰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좀 찜찜한 메시지를 받으셨나 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질문자가 KT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출처=IT동아)
안녕하세요. 기사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여쭤볼 게 있어요.
제가 얼마 전에 애플 홈페이지에서 아이폰XS 언락폰을 샀습니다. 언락폰을 산 건 이게 처음인데 처음에 좀 비싸긴 해도 오래 쓰려면 이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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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 언락폰(아이폰8) 쓰는 제 지인은 1년 넘게 별 문제 없다고 했는데 혹시 KT에서 언락폰 쓰면 문제가 발생하나요? 괜한 걱정일 수도 있는데 신경이 쓰이니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자급제폰\'이라는 의미
정식 유통되는 자급제폰 상자에 붙은 라벨(출처=IT동아)
하지만 2012년 5월부터 이른바 블랙리스트 제도라고도 하는 단말기 자급제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시행함에 따라 이동통신사 전산에 등록 되지 않은 단말기도 유심만 꽂아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해 졌죠. 물론 아직도 대부분의 단말기는 이통통신사를 통해 팔립니다만,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그 외의 단말기도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했습니다.
정식 유통 자급제폰과 해외 직구폰의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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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해외폰을 판매하는 알리 익스프레스(출처=IT동아)
그런데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은 해외 직구폰의 경우는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이는 한국 정부의 심사를 거치지 않은 제품이기 때문이죠. 국내 특정 이동통신사의 주파수를 지원하지 않거나 특정 기능이 호환되지 않아 통신 속도가 떨어지거나 VoLTE 음성 통화가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국내 규격 VoLTE를 지원하지 않는 일부 해외 직구폰은 LG유플러스의 유심을 꽂았을 때 음성 통화를 못 할 수도 있죠. 때문에 해외 직구폰을 살 때는 판매자에게 위와 같은 사항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이동통신사에서 겁을 줘도 당황하지 마세요
자급제폰이 자사 일부 서비스 이용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하는 SK텔레콤 홈페이지(출처=IT동아)
하지만 질문자님의 경우는 이동통신사에서 판매한 제품은 아닐지라도 제조사에서 국내에 정식 유통한 자급제폰을 사셨으니 당연히 당연히 통화 기능 이상이 발생할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특정 통신사 전용 서비스가 일부 호환되지 않을 수 있으나 이용에 큰 불편을 줄 정도는 아니고요. 통화가 끊기는 일도 발생했다고 하셨는데, 이런 일은 당시 통신 기지국의 상태나 상대방 단말기의 문제로 발생하기도 하니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자급제폰 = 언락폰?
때문에 자급제폰이 거의 다 언락폰인 건 맞지만, 이동통신사에서 유통하는 단말기들도 유심이동성을 지키기 위해 최근에는 대부분 언락폰으로 출시되므로 자급제폰=언락폰 인건 아니죠. 실제로 요즘은 SKT용으로 출시된 스마트폰에 KT의 유심을 꽂아 쓰는 등의 이용형태가 가능합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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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