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가 열렸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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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KS)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변화무쌍한 날씨가 또 하나의 변수로 떠올랐다. KS 3차전이 진행된 7일 인천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상황이었고, 4차전이 진행되는 8일에는 비 예보가 있다.
수도권에는 6일 오후 5시를 기해 올가을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7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인천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36~75㎍/㎥) 상황이었다. 권역별 미세먼저 농도가 75㎍/㎥ 이상일 때 주의보가 내려지는데, 영종권역을 제외한 서부권역과 동남부권역의 초미세먼지주의보는 해제되지 않았다.
SK 선수단은 3차전에 앞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는데, SK 제이미 로맥은 “정규시즌 초반에도 같은 상황을 겪었지만, 미국에선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다”이라고 놀라움을 내비쳤다. SK 앙헬 산체스와 두산 세스 후랭코프도 “공기가 정말 좋지 않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양 팀 선수단은 4월 6일 미세먼지로 인한 경기 취소를 직접 경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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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도 변수다. 기상청에 따르면 4차전이 예정된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이 위치한 미추홀구 문학동에는 경기 개시 시간인 오후 6시30분경 20~39㎜의 비가 예보된 상태다. 미세먼지를 깨끗이 씻어낼 수 있지만, 경기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제법 많은 양이다. KBO 관계자는 “경기가 취소되면 그만큼 일정이 뒤로 밀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정 연기는 두산과 SK 모두에게 큰 변수다. 선발투수의 경우 등판일에 맞춰놓은 리듬이 깨질 수 있어 그리 반갑지 않다. 다만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PO) 5경기(3승2패)를 모두 치르고 올라온 SK 입장에선 불펜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반갑다. KBSN스포츠 장성호 해설위원은 “기존에는 두산의 3~4선발과 SK의 1~2선발이 맞붙는 매치업이었는데, 경기가 미뤄지면 미스매치가 사라진다. SK의 경우에도 김광현이 하루 더 쉬고 등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