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단계 추진체 분리 뒤 3단계서 오작동
중국의 첫 민간로켓 ‘주췌(朱雀)-1’ 발사 현장. (러시아 스푸트니크) © News1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우주굴기(堀起)’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중국판 ‘스페이스X’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던 첫 민간로켓 ‘주췌(朱雀) 1호’가 발사 후 궤도 진입에 실패하면서다.
로이터통신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민간우주기업 랜드스페이스는 27일(현지시간) 오후 4시 고비사막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주췌 1호를 쏘아 올렸다.
주췌 1호 로켓은 발사 뒤 1·2단계 추진체까진 정상적으로 분리됐지만, 마지막 3단계 분리 후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결국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주췌 1호 로켓엔 중국중앙(CC)TV 방송용 원격 감지장치를 실은 인공위성 ‘웨이라이’(未來)가 탑재됐었다.
주췌 1호는 올 8월말 제작이 완료됐으며, 웨이라이는 고도 500㎞의 태양동조궤도를 2년간 돌 예정이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12년 취임 이후 ‘우주비행 초강대국’을 목표로 삼아 2022년엔 유인 우주정거장을 정식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현재 미국·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오는 2024년 퇴역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