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출전
8월 갑상샘암 수술을 받은 최경주가 필드에 복귀한다. 25일부터 경남 김해 정산CC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24일 연습라운드를 한 최경주(오른쪽)의 얼굴과 팔 등은 과거(왼쪽)보다 야윈 모습이다. 민골프 제공
‘탱크’라는 별명과 함께 영원한 진격을 꿈꾸던 최경주는 자칫 선수생활을 마감할 뻔했지만 다행히 종양을 초기에 발견해 3주 전부터 골프채를 다시 잡기 시작했다.
25일 경남 김해 정산CC(파72)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그의 복귀전이다. 자신이 주최하는 대회가 5개월 만의 컴백 무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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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척해진 대선배의 얼굴에 걱정스럽게 안부를 묻는 후배들을 향해 최경주는 특유의 밝은 표정으로 화답했다. “거리가 좀 준 것 같다”는 홍순상의 얘기에 최경주는 “근육량이 아직 50% 수준인데도 비거리는 5월 허리가 안 좋을 때보다 오히려 늘었다. 몸이 너무 가볍다”며 웃었다. 그는 또 “(몸이 커서) 늘 티셔츠를 맞춰 입었는데 요즘은 기성품을 아무거나 사서 입어도 맞는다”고 말했다.
자신이 마련한 잔치에 참가한 동료 선수들을 위해 최경주는 특별한 제도도 마련했다. 대회 주최사인 현대해상과 함께 총상금 10억 원 외에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으로 상금 예비비 3500만 원을 별도로 책정했다. 투어 규정에 따라 상금을 받는 1∼60위 선수 이외에 추가로 61∼70위 선수에게도 상금을 나눠줄 목적이다. 최경주재단은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전 선수 전원(114명)의 대회 참가비(1인당 11만 원)를 부담해 진정한 초청대회의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