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측이 김창환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장과 프로듀서 A 씨에게 폭행 및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그 내용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정지석 변호사(법무법인 남강)는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진행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폭행 피해 기자회견’을 통해 ‘김 회장과 A 씨의 폭행 및 폭언 일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5년 3월 김 회장은 전자담배를 선물 받았다며 당시 중학생이었던 이승현에게 전자담배를 강요했다. 이승현은 어쩔 수 없이 전자담배를 입에 물고 불었지만, 김 회장은 “담배는 부는 게 아니라 빨아야지‘라며 이승현의 뒷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렸다.
이날 정 변호사는 이승현의 부친이 A 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상해 진단서 등을 증거자료로 내놓았다. 그는 녹취록과 부상 관련 사진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문자 메시지에는 이승현의 부친이 A 씨에게 “이후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에게 폭행, 폭언 등 범죄행위를 할 시에는 법적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멤버들 모두 미성년자인 ‘10대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가 소속사 측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하자 누리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vp***은 “학창시절을 연습생으로 활동하면서 보낸 건데 얼마나 지옥 같은 시간이었을까”라며 안타까워했고, st***은 “자기보다 어리고 힘없다고 폭력을 행사하고 함부로 하는 사람들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요즘 시대가 어느 때인데 정신 차리고 물러나라”라며 분노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