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감, 대국민소통, 文대통령과 호흡 등 강점
최근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범진보 선두’에 오르면서 그 배경과 선호도 1위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다소 때 이른 감은 있지만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여권에선 7~8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 총리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 여론조사 전문업체들에 따르면 앞선 알앤써치 조사에서 이 총리가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리얼미터의 차기대선후보 선호도 월례조사에서도 범진보 진영에서 이 총리가 선두로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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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가 차기 대권주자로 인정받는 것에는 그간 공식석상에서 보인 정제된 언급 등 ‘안정감’이 크게 작용했단 분석이다.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의 날 선 질문포화에도 막힘없이 답하는 모습을 보인 데다 재치있는 답변으로 ‘사이다 총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 주요 현안을 제대로 숙지 못한 부처 장·차관들을 강하게 질타하는 군기반장으로 통하는 면도 좋은 평가를 받는 대목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한 대국민 소통으로 인지도가 높은 것도 강점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의 호흡이 잘 맞는 점이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매력적인 부분이라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과 이 총리는 매주 주례회동으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긴밀히 나누고 있다. 앞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해찬 전 총리 시절 주례회동이 정례화됐었다.
여기에 이 총리는 21년 신문기자 생활에 이어 4선 국회의원, 전남지사를 지낸 뒤 총리직에 오르는 등 이력 면에서도 대권주자로서 부족함이 없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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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를 두고 취임 초기부터 ‘대망론’이 불거졌지만, 막상 본인은 이를 경계하는 모습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 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이낙연 대망론’에 대한 소감을 묻는 이용호 의원의 질의에 “어리둥절하다. 왜 이렇게 빨리 이런 조사를 하고 있을까 싶기도 하다”면서 “(기분이) 나쁠 것 까진 아니지만 조금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최근 여론조사를 접한 뒤 보좌진들에게도 “여론조사와 관계없이 총리와 총리실이 할 일을 하자”는 취지의 말을 하는 등 때이른 차기 주자 언급을 일축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현재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고 ‘국정 투톱’간의 호흡도 좋은 만큼 이 총리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직을 유지하면서 높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를 이어나갈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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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