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까지 후지산 등지서 ‘비질런트 아일즈’ 진행
일본 육상자위대와 영국 육군이 지난달 30일부터 일본 후지(富士)산 일대 훈련장에서 사상 첫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NHK·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육상자위대는 2일 영국 육군과의 합동 기동훈련 ‘비질런트 아일즈’(Vigilant Isles)의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다.
일영 간 ‘비질런트 아일즈’ 훈련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작년 8월 일본에서 열린 정상회담 당시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서 올해 처음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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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후지학교에서 실시된 공개훈련은 일본의 ‘외딴 섬 방어’ 상황을 가정, 자위대와 영국군 부대원 약 20명이 육상자위대의 CH-47 ‘치누크’ 수송헬기를 타고 적의 위치를 정찰한 뒤 경계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후방의 박격포 등 포병부대에 타격 목표를 알려 공격토록 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또 후지학교 내 통합화력훈련센터에선 정찰대원 등이 수집해온 정보를 토대로 적의 탱크를 공격하는 모의훈련이 이뤄졌다.
육상자위대가 일본 내에서 미국 외의 다른 외국군 부대와 합동훈련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후지학교장 다카타 유이치(高田祐一) 육장(陸將·한국 육군의 중장에 해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국과 일본은 기본적 가치를 공유한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영국의 가장 긴밀한 안보 파트너”라며 “영국과의 방위협력 강화는 일본의 안전보장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안정과 번영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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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중장은 특히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거점화 움직임과 관련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산케이가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