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뱅 수수료 낮추고 해외특급송금 상품 출시 예정 수수료 비용 싼 망 사용…업계 출혈 경쟁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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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해외송금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면서 해외송금시장의 경쟁이 격화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와 같이 시중은행들이 쓰는 스위프트망 대신 씨티은행과 제휴해 ‘기존 망 이용 비용’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기존 해외송금 비용을 낮췄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인터넷은행이 망 이용 비용을 상당 부분 부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은행의 출혈 경쟁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1일 해외송금 수수료를 기존 5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하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사실상 업게 최저 수준의 해외송금 수수료”라고 설명했다.
◇ 해외송금시장 주도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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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역시 5000원 상당의 업계 최저 수준의 해외 송금 수수료를 자랑한다. 인터넷 은행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해외 송금을 시작한 결과 8월 말 기준 해외 송금 서비스 누적 이용 건수만 25만건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여기에 더해 내년 1분기 중으로 글로벌 최대 해외송금 업체인 웨스턴 유니온과 함께 ‘해외특급송금’ 상품을 출시한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에서 송금하는 즉시 30분 내로 수취가 가능한 실시간 송금·수취 서비스다.
평균 5일 정도 걸리는 송금과 수취가 획기적으로 빨라지고 해당 국가 역시 22개국에서 200여개국으로 대폭 늘어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수수료 역시 국내 시중은행 특급 송금 수수료 대비 획기적으로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이익 전망 요원한 인터넷은행의 출혈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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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전히 인터넷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부담하는 비용은 존재한다. 스위프트망에 비해 씨티은행망 사용 수수료가 싸다고는 하지만,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사실상 해외 송금에서 발생하는 망 사용료 일정 부분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객 유치와 편의성 제공 차원에서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해외 송금 수수료 인하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정부가 내년부터 증권사와 카드사에 해외 송금업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관련 업계의 출혈 전쟁은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카드사는 수수료를 1%대로 낮추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자세한 계약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수수료 부담) 비용 등을 감수하더라도 고객에게 혜택을 많이 제공하자는 것이 인터넷은행의 기본 설립 취지 아니겠는가”라며 “지점 운영 등을 없애고 고객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당장 수익성 문제보다는 차별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외 송금을 둘러싼 출혈 가능성을 우려하며 “기존 은행들의 송금 시스템을 볼 때, 인터넷은행의 경우 해외 송금을 할 때마다 은행에서 이익을 얻는 구조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인터넷은행들이 손님 유입을 위해 ATM 수수료 부담 등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것과 해외 송금 수수료 부담이 비슷한 맥락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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