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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서울 아파트 하루 500건 거래…호황기 2006년 일평균 ‘훌쩍’

입력 | 2018-09-24 10:07:00

“정부 추가 규제 본격화 되기 전 사자”…수요 급증
“9·13대책 후 매수문의 다시 줄면서 관망 분위기”



© News1


서울 지역 이달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반등했다. 정부의 추가 규제가 본격화되기 전 집을 사려는 수요가 몰려들면서 거래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추가 부동산 정책이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추석 이후 매수심리 변화가 시장 방향을 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일 기준 총 9997건(신고건수 기준)으로 집계됐다. 1일 평균 거래량으로 환산하면 499.9건이 거래된 것이다. 이는 일평균 238.9건(총 7407건)이 거래된 지난달보다 무려 2배 이상(109.2%)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달 거래량은 일평균 274.4건(총 8231건)이 거래된 지난해 9월 기록보다도 82.2% 많은 수준이다. 올해 월별 거래량이 전년 수준을 넘어선 것은 3월 이후 6개월만이다.

이달 거래량은 9월 일평균 거래량으로는 주택시장 호황기이던 2006년(일평균 449.1건) 보다 많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여파로 4월 거래량(총 6208건)이 3월(총 1만3819건) 대비 반토막이 난 뒤 5월 5461건, 6월 4761건으로 급감하며 한동안 ‘거래절벽’이 이어졌다.

그러다가 6월 말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공개되면서 규제 불확실성이 제거돼 급매물이 팔리고 호가가 오르면서 차츰 거래량이 늘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전년 수준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매물이 오른 값에 계속 거래되자 수요가 더 늘어났고,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용산 개발 계획과 강북 집중개발 계획을 내놓자 서울 전역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집값도 가파르게 올랐다. 과열이 심화되자 인기 지역에서는 매수자가 매물을 보지도 않고 계약을 먼저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실제 서울 아파트값은 6월말까지만 해도 주간상승률이 보합세를 나타내면서(부동산114 기준 0.02%)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다 7월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용산 개발 계획 등을 발표한 이후 9주 연속 오름폭이 커지면서 지난달 31일 연중 최고치인 0.57%까지 치솟았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인 9·13 대책이 예고된 뒤에도 과열은 계속돼 대책 발표 직전(7일) 주간상승률도 0.54%에 달했다. 세금·대출 규제가 본격 시행되기 전 일부 ‘막차수요’가 몰리면서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더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미리 계약을 마치려는 수요가 더해지면서 거래는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이달 하루 평균 19.7건이 거래돼 전월(일푱균 5.5건) 대비 255.1%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지난달 일평균 9.7건이 거래됐던 송파구도 이달엔 29.7건이 거래돼 204.4%가 늘었고, 광진구도 지난달 일평균 2.7건에서 이달 8.4건으로 213.7% 크게 늘었다. 이밖에 강남구(162.2%), 도봉구(164.7%), 종로구(160.8%) 등도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정부가 9·13 대책을 통해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고강도 세금·대출 규제 등을 내놓고 수도권 추가 공급계획까지 밝힌 만큼 다시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거래가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9·13 대책이 발표된 직후부터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연이은 규제에도 내성을 키우며 과열을 지속했던 서울 아파트 시장은 9·13대책 발표로 진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석 이후 매수심리 변화에 따라 하반기 부동산 시장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