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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송이버섯 2톤 통큰 선물…국내산 최상품 가격 가정 17억원 어치

입력 | 2018-09-20 16:01:0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을이 제철(9월~10월)인 북한산 송이버섯 2t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해 화제인 가운데, 송이버섯 가격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내외가 북한에 머문 시점에 김 위원장의 선물이 먼저 도착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선물한 송이버섯 2톤이 오늘 새벽 5시36분 성남 서울공항에 수송기편으로 도착했다"라며 "송이버섯 2톤(2000kg)은 아직까지도 이산의 한을 풀지 못한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모두 나눠보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특히 고령자를 우선해 4000여명을 선정했고, 각각 송이버섯 약 500g씩을 추석 전에 받아보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보낸 송이버섯의 품질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정상회담 선물이기에 질 좋은 것을 선별했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송이버섯은 등급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또 같은 등급이라 해도 환경 조건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20일 기준 A 대형마트에서는 1등급 자연산 송이버섯 500g을 42만9000원(100g 8만5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우체국에서는 1등급 자연산 송이버섯 500g이 24만5000원(100g 4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 소셜커머스 업체에서는 1등급 자연산 송이버섯 500g이 12만원(100g 2만4000원)에 팔리고 있다.

우리 측 미상봉 이산가족은 최소 12만원에서 43만원에 달하는 송이버섯을 선물로 받게되는 셈이다. 김 위원장이 보낸 2t의 송이버섯 가격을 국내 자연산 최상품으로 가정해 추산하면 약 17억원 정도다.

송이버섯은 매년 9월과 10월 두달간 강원·경북 등지의 산간 지방에서 채취되는데, 수분이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송이버섯은 인체면역력을 활성화 시키는 베타글루칸이 풍부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