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후 처음… “집안어른께 인사”
17일 LG그룹과 LS그룹에 따르면 구 대표는 이날 오전 안양 LS타워를 방문했다. 6월 29일 LG그룹 대표이사 및 회장으로 취임한 뒤 첫 방문이다. 구 대표가 만난 세 총수는 모두 재종조부(할아버지의 형제)이다. 그룹 측은 “이번 방문은 구 대표의 방북이 결정되기 전부터 잡힌 개인 일정으로, 집안 어른들께 인사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구 대표가 그룹 총수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LS타워 방문도 18일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따라 방북하는 구 대표가 사전 준비를 위해 이뤄진 게 아니냐는 것이다. 구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과 함께 경제 분야 특별수행원에 포함됐다. LS그룹은 전력, 철도 등 국가 기간 사업을 맡고 있어 남북경협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구 대표는 이에 앞선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있는 LG그룹의 연구개발(R&D) 전초기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전격적으로 찾아 인재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