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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으로 돌아온 BIFF, 정상을 향해 다시 뛴다

입력 | 2018-08-30 06:57:00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이사장. 스포츠동아DB


감독조합 등 보이콧 철회

부산국제영화제가 4년의 부침을 뒤로 하고 화려한 영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한동안 영화제 참여를 거부하거나 소극적으로 대했던 배우와 감독 등 영화인들도 올해 대거 부산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4일 개막해 열흘간의 축제를 벌인다.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을 두고 촉발된 정치권의 영화제 외압 논란, 이어진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사퇴 압력과 검찰 고발은 영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으로까지 확대됐다. 때문에 부산국제영화제는 4년여 동안 정치권의 영화계 외압의 상징처럼 거론된 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영화제는 재정비 끝에 정상화 됐다. 무엇보다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이 이사장으로 영화제로 복귀함에 따라 영화제 보이콧을 막판까지 유지해온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일부 단체가 이를 철회했다. 한동안 축소했던 주요 배급사들의 라인업 발표 등의 행사도 규모를 키운다.

부산시 역시 영화제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현재 영화제에 투입되는 부산시 지원예산을 국가지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 영화제를 위한 1000억 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각각 진행키로 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계 현안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내년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는 해인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는 물론 최근 영화계 주요 화두인 남북영화교류의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될 것이란 기대가 상당하다. 영화제 측은 9월4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개막작을 비롯해 출품작 및 주요 방향을 공개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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