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준상. 동아닷컴DB
디지털 싱글 내고 가수 복귀 유준상
콘셉트와 안맞는 ‘홍보성 출연’ 비난
더 이상의 ‘사부’가 없는 것일까?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가 당초 기획의도에서 벗어나 보이는 게스트를 초대해 ‘초심을 잃은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은 전인권을 시작으로 이대호 최불암 윤여정 이승훈 보아 박항서 차인표 법률스님 이선희 박지성 고두심 설민석 이덕화 등 쟁쟁한 인물들을 ‘사부로 모셔’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저마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며, 명실상부하게 ‘전문가’로 통한다. 특히 한 우물만 파온 이들이 역경과 시련을 딛고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경험담을 들려주며 시청자들의 높은 공감을 얻었다. 또 이들은 대부분 촛불집회,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예술단 공연, 월드컵 등 국민적 공감대를 얻은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출연했다는 점에서 시청자의 인정을 받았다.
네 명의 청춘이 이처럼 ‘특별한 사부’를 만나 ‘인생 과외’를 받는다는 기획의도와 컨셉트는 자체 최고 시청률(11.7%)을 기록한 4월8일 방송분에서도 잘 드러난다. 당시 ‘베트남 국민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을 초대했다. 전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였던 그가 한국을 떠나 베트남으로 향하게 된 사연, ‘베트남 국민영웅’으로 떠오르기까지 과정 등을 허심탄회하게 공개해 그야말로 ‘대박’을 냈다.
하지만 새롭게 등장할 유준상은 이 같은 콘셉트와 배경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인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자신의 새 활동을 위한 홍보성 출연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자아낸다.
유준상은 2일 새 디지털 싱글 ‘서든리’를 발표하며 가수로 복귀했다. 지금까지 8장의 음반을 발표하며 가수로 활동해왔지만, 이를 제대로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는 현재 신곡을 알리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신곡 홍보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다. 또 ‘집사부일체’ 방송 직후인 7일부터 새 뮤지컬 ‘바넘:위대한 쇼맨’ 공연에 나선다. 4일 ‘집사부일체’는 네 남자에게 유준상이 뮤지컬 연기를 가르치는 내용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