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폴 포그바 트위터
프랑스가 벨기에를 누르고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프랑스의 간판 미드필더 폴 포그바(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동굴에 갇혀 있다가 무사 생환한 유소년 축구팀에게 승리의 영광을 바쳤다.
프랑스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후반 6분 터진 사무엘 움티티의 헤딩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종료된 후 포그바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승리를 오늘의 영웅들에게 바친다”며 “잘했다 소년들, 너희는 매우 강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태국 동굴에 갇혔다 구조된 유소년 축구팀 소년 12명의 얼굴 사진을 게재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수비수 카일 워커(28·맨체스터 시티FC)도 트위터를 통해 “태국 소년들이 무사히 동굴에서 빠져나왔다”며 “이 친구들에게 유니폼을 보내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굴병’으로 불리는 히스토플라스마 카프술라툼 감염 여부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아쉽게도 소년들의 결승전 경기장 방문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사다 촉담롱꾼 공중보건부 사무차관은 “경과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소년들이 TV로 결승전을 시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치앙라이주 동굴에 갇혀 있는 유소년 축구팀 최후의 5인은 10일 모두 구조됐다. 이로써 지난달 23일 소년 12명, 코치 1명 등 총 13명이 동굴에 고립된 후 17일 만에 전원 무사 생환했다.
앞서 태국 구조 당국은 8일 4명, 9일 4명을 구출해 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