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도서 北 기습 도발 대비용… 국지훈련까지 도미노 중단 현실로
군 당국이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해병대 연합훈련 케이멥(KMEP)에 이어 연평도 등 서북도서 방어를 위해 실시해온 해상 실사격 훈련도 중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7, 8월 중 하루를 택해 1, 2시간가량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던 해상 실사격 훈련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병대는 이 기간 K-9 자주포와 박격포 등 서북도서에 배치된 포 전력을 동원해 해상 사격 훈련을 준비했었다. 해병대는 이 훈련을 1년에 2∼4차례 규모를 달리해 진행해 왔다.
군 관계자는 “포 사격 능력은 후방에서의 훈련으로도 숙달 가능하다”며 “일촉즉발의 대치 지역인 서북도서에서 굳이 훈련을 하는 건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에 배치된다”고 했다. 국방부는 “중단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면서도 “훈련 시행 방안을 부대별 상황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는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중단 가능성을 열어뒀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