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포스코 회장 후보군을 선정하기 위한 ‘최고경영자(CEO) 카운슬’이 20일 밤 회의를 거쳐 최종 면접 대상자를 5명으로 압축했다. 그러나 카운슬은 정치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최종 후보 5명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21일 포스코 카운슬은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열린 8차 카운슬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자 명단은 22일 이사회 개최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카운슬은 이날 외부에서 제기되는 카운슬에 대한 외압설이나 권력 실세 개입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카운슬은 “외압설이나 음모설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적합한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운슬은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후보자들 간의 중상모략과 의도치 않은 주변 사람들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카운슬 관계자는 “후보자가 공개되면 정치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후보자들 간 근거 없는 사실로 상대방을 비방하는 마타도어가 심해질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