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어떤 선거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나.
“각 계층에 맞는 공약이 군민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 양구에 군인 가족이 많은데 이들을 위해 키즈카페와 키즈공원 확대를 약속했다. 또 여야와 보수, 진보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협치위원회 구성, 농민을 위한 농림축산어업 특별위원회를 군수 산하에 두겠다는 공약도 반응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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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 없을 수가 없다. 그러나 이제 선거는 끝났다. 반대편에 서 있던 분도 모두 양구군민이다. 다 같이 끌어안고 가겠다.”
―우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공약으로 제시했던 가칭 양구군 협치위원회 구성을 바로 시작하겠다. 군과 군의회, 군민과 전문가로 구성된다. 이 위원회를 통해 주요 사업에 대해 계획 초기부터 정보를 공유하고 숙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이런 방식을 거치면 처음엔 늦더라도 일단 추진하면 속도가 붙는다. 고속철 양구역사(驛舍) 위치 선정도 이렇게 추진했으면 잘 진행됐을 것이다.”
―양구군 인구가 강원 지역에서 가장 적다. 해결책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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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활성화 방안이 있나.
“남북 평화 분위기에 맞춰 동면 월운리에서 금강산 장안사 방향의 국도 31호선을 확·포장할 계획이다. 11.5km 정도인데 511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 또 방산 두타연에서 내금강으로 가는 옛길을 복원할 것이다. 예전 우리 선배들이 소풍을 다녔던 길인데 훌륭한 관광코스가 될 것이다. 면 지역 특성에 맞는 관광 프로젝트도 준비하겠다. 예를 들어 해안면은 평화안보 생태 관광, 방산면은 맑은 물과 백자를 주제로 한다. 무엇보다 관광객이 1박을 하고 갈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