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염 아베 상대로도 막말, “속 나쁜 녀석을 총리로 선택”
아소 부총리는 16일 도쿄(東京)에서 열린 강연에서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그 볼품없는 (북한) 비행기가 무사히 싱가포르까지 날아갈 것을 기대하지만, 도중에 추락한다면 (시시해서) 말할 거리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이 배제된 채 진행되는 북-미 대화 진전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교도통신은 “(아소 부총리의 발언이) 북-미 정상회담의 진전을 평가하는 중에 나온 발언이지만 경솔하다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아소 부총리의 발언이 정권을 더 궁지로 몰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15일 각의(국무회의) 후 따로 만나 “서로 발언에 주의하자”며 입조심을 당부했지만 하루 만에 또다시 말실수가 나왔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관방 부장관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전날 야노 고지(矢野康治) 재무성 관방장을 통해 아소 부총리에게 ‘발언에 주의해 달라’고 전달했으며 ‘제대로 전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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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