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D수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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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측은 MBC ‘PD수첩’이 제기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교육원장 현응 스님의 각종 의혹과 관련, “설정 총무원장과 현응 교육원장은 모든 의혹에 대해 낱낱이 해명을 하지 못한다면, 부처님 오신 날 이전에 즉각 참회하고 모든 소임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측은 2일 ‘불교닷컴’에 긴급 성명을 보내 “우리 불자들은 이 참담함과 참괴함을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측은 “어제 MBC는 <피디수첩>을 통해 설정 스님과 현응 스님의 범계와 비리에 대해 방영했다”면서 “오늘 조간신문은 이에 관련된 기사로 넘쳐나고 포탈의 검색어 순위에서는 ‘설정, 현응 스님’이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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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금 한국 불교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면서 “가장 큰 이유는 은처, 도박, 공금횡령, 폭행, 성폭력 등 총무원장을 비롯한 지도층 승려들의 범계 및 비리 행위가 임계점을 넘어섰음에도 이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장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설정 스님과 현응 스님은 모든 의혹에 대해 낱낱이 해명을 하지 못한다면, 부처님 오신 날 이전에 즉각 참회하고 모든 소임에서 사퇴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는 파사현정의 기치 아래 설정과 현응 스님이 사퇴할 때까지 불퇴전의 의지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조계종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외부의 세력에 의해 자정기능과 사법질서를 회복해야 할 만큼 회복불능의 상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조계종 측은 “금번 MBC PD수첩의 주요한 정보제공 및 취재원은 국정원과 결탁의혹을 받고 있는 불교닷컴으로 확인됐다”면서 “불교닷컴이라는 매체는 국정원과의 결탁의혹, 국정원의 우리 종단 스님들에 대한 무분별한 사찰 및 불교닷컴과의 정보 공유 의혹, 국정원으로부터 제공받은 불법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 종단 또는 스님들에 대해 지속적인 음해와 비방을 일삼아 온 의혹이 있는 악성 매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4월 30일 MBC가 법원에 제출한 스크립트를 살펴보면 MBC와 불교닷컴이 치밀하게 공모하여 PD수첩 프로그램을 기획하였음이 드러났다”면서 “특히, 불교닷컴은 피고의 지위에서 진행 중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개인정보보호법’ 및 ‘금융실명거래및비밀보장에관한법’을 위반하여 취득한 자료를 PD수첩 취재의 근거로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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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