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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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점수를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홈런은 선수나 팬이나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는 존재다. 그러나 LG 류중일 감독은 홈런의 개수에 결코 얽매이지 않는다.
홈런은 야구가 그려내는 가장 화려한 순간 중 하나다.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펜스를 넘긴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뿐더러 홈런 한 방에 적게는 1점, 많게는 4점도 뽑아낼 수 있다. 홈런 타자에겐 팬들의 열렬한 환호가 쏟아지고 덕아웃 앞에 도열한 동료들의 ‘격한’ 축하 인사가 이어진다. 더불어 한 시즌 간 홈런의 개수는 타자의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도 한다.
아직 홈런은 없지만 9타점으로 팀내 최다 타점을 기록 중인 가르시아. 사진제공|LG 트윈스
그러나 류 감독은 홈런의 화려함을 은근히 경계한다. 혹여나 선수들이 홈런으로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려다 ‘팀 플레이’의 가치를 잊을까 싶어서다. LG는 2017시즌 유일하게 20홈런 타자를 한 명도 배출 하지 못한 불명예를 떠안았는데, 그럼에도 류 감독이 선수들에게 홈런을 두고 과한 주문을 하지 않는 것 또한 같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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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