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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지갑엔 현금 8만원-카드 2장

입력 | 2018-03-28 03:00:00

韓銀,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
50대 10만1000원-20대 4만6000원
10명중 6명꼴 신용카드 가장 선호




한국인은 지갑에 평균 현금 8만 원과 신용카드 2장을 넣고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 금액이 5만 원 이상이면 신용카드를 썼고 5만 원 미만이면 현금을 쓰는 경향이 있었다.

한국은행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 결과 지난해 한국인 성인(19세 이상) 1명의 지갑 속에는 평균 8만 원이 들어 있었다. 현금을 가장 많이 들고 다니는 연령층은 50대로 지갑 속 현금이 평균 10만1000원이었다. 40대의 지갑에는 9만8000원이 들어 있었다. 반면 학생 비중이 높은 20대의 지갑에는 4만6000원이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8만8000원)이 여성(7만2000원)보다 1만6000원 정도 현금이 더 많았다.

성인 1명이 보유한 신용카드는 평균 2.07장이었다. 체크·직불카드(1.38장)나 선불카드·전자화폐(1.08장)뿐만 아니라 최근 발급이 늘어난 앱카드 등 모바일카드(1.34장)보다 많았다.

가장 선호하는 지급 수단으로 신용카드를 선택한 비율이 57.9%로 가장 높았다. 현금(23.3%), 체크·직불카드(18.0%)가 뒤를 이었다. 다만 편리성과 안정성 등을 고려한 종합 만족도는 현금이 가장 높았다.

최근 이슈가 된 가상통화의 존재를 알고 있는 응답자는 21.6%였다. 가상통화 인지 여부는 20∼40대가 50대 이상보다 높았으며 소득이 높을수록 가상통화를 알고 있다고 답해 젊고 소득이 높은 계층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가상통화를 보유하지 않은 응답자 중 향후 보유 의향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20대(24.2%)였다. 소득 수준별로는 연 소득 2000만 원 미만 저소득층(23.4%)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저소득층이 특히 가상통화를 통한 부의 증대에 관심이 높다는 의미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